인도와 영국이 5G 장비 개발을 위해 잇따라 일본과 협력키로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중국 언론이 일본의 5G 기술력이 자국 보다 낮다며 '소탐대실'이란 비판을 꺼내들었다.
2일 테크웹과 메이커왕 등 여러 중국 언론은 인도에 이어 영국 역시 일본 NEC와 장비 개발 협력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NEC는 영국에서 '오픈 RAN 프로모션센터(Open RAN Promotion Center)'를 구축, 2021년 영국에서 실시간 5G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달 30일 영국 정부는 내년 9월부터 화웨이 장비 설치를 금지키로 결정하면서 일본 NEC 등 기업과 신규 연구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영국은 2억5000만 파운드(약 3702억6천750만 원)를 들여 국가통신실험실(National Telecoms Lab)을 건설하고 NEC와 테스트를 진행한다. 화웨이 장비를 대체할 장비 개발이 목표다.
영국은 지난 7월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키로 하면서 올해 마지막 날부터 신규 화웨이 장비 구매를 금지하고, 영국 5G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장비는 2027년까지 제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인도도 화웨이, ZTE 장비를 배제키로하면서 10억 위안(약 1690억 원) 규모를 들여 일본과 협력키로 했다. 이달 일본서 '5G 기술 애플리케이션' 통신 협약을 체결, 인도의 5G 구축을 진행키로 했다.
인도는 지난 8월 인도통신정보산업부 부장이 화웨이와 ZTE의 인도 5G 네트워크 사업 참여 금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미 200여 개의 중국 앱(APP)을 금지하는 등 중국과 IT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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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메이커왕은 "일본은 5G 강국도 아니다"라며 "영국 리서치 기업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5G 산업은 세계 13위이며 화웨이가 1위인데, 인도와 영국의 결정은 '소탐대실(참깨를 줍고 수박을 떨어트리는)'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신랑차이징은 "5G 기지국 구축 영역에서 일본 기업의 존재감은 화웨이 등 유명 기업과 격차가 크다"며 "지난해 NEC의 점유율은 0.7%, 후지츠는 0.6% 였다"며 역시 소탐대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