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가총액, 삼성전자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15만 달러되면...애플 시총 능가할 듯

컴퓨팅입력 :2021/01/04 16:54    수정: 2021/01/04 18:19

비트코인이 최근 가격 상승으로 시가총액 6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뛰어 넘은 규모다.

비트코인 투자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시총은 현재 세계 시총 1위인 애플보다도 커지게 될 전망이다.

4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천150억 달러(약 666조6천억원)에 이르렀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유통되고 있는 전체 비트코인의 합산 가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3만3천 달러(약 3천60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비트코인은 1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됐고, 시총은 2천억 달러를 넘지 않았다.

비트코인 시총은 이미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를 뛰어 넘었다. 현재 삼성전자 시총은 496조7천억원으로, 달러로 환산해보면 4천600억 달러 규모다.

비트코인 시총 6천억 달러 돌파는 미국 상장 기업들의 시총과 비교해도 놀랄만한 기록이다. 이미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업체 비자를 능가했고 테슬라, 페이스북을 추격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비교 표(표=지디넷코리아)

비트코인 열성 지지자 그룹에서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1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 실제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시총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보다도 커지게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새해에도 지속적이고 견고한 비트코인 상승장을 예상한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에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데이터분석 업체 메사리(Messari)의 라이언 셀키스 대표는 지난 10월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2021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치는 15만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5만 달러까지 오르면 시총은 2조7천억 달러로, 현재 세계 시총 1위인 애플을 넘어서게 된다. 애플 시총은 2조2천560억 달러다. 더불어 비트코인 시총이 현재 한국 전체 증시 시가총액(약 2조1천억 달러 규모)보다도 커지게 된다.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요인을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참여'로 보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큰손들이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투자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신탁 총액은 지난해 초 20억 달러에서 최근 200억 달러 이상으로 10배 성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발 경제위기를 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돈 줄을 풀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비트코인으로 돌리게 한 측면도 있다.

올해 초부터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돈 줄이 풀려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가 많아지면, 화폐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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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디지털 금'으로 비유되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7만470개를 무더기 매수한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마이크로소트레티지의 마이클 셰일러 대표는 "비트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이자, 장기적으로 현금 보유 보다 가치 상승 잠재력이 있는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며 비트코인 투자 이유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