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1개 가격이 3천만원을 넘어섰다. 2천만원 기록 후 딱 40일만에 1천만원이 더 오른 것이다.
2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10시경 비트코인 고가가 3천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비트코인 1개가 약 84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50%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8일 3년 만에 2천만원을 회복한 이후 파죽지세로 상승 중이다. 이달 16일에는 글로벌 평균 기준 역대 최고가인 2천200만원(2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3천만원 대에 진입하면서 또다시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비트코인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는 이유로 꼽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큰손들이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비트코인 자산 시장 규모는 400조~500조원 수준으로, 금 같은 다른 전통 투자 자산에 비해 아주 작은 편이다. 몇몇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한 번에 대량 매입하는 것만으로 쉽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이달에도 미국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이 1천100억원,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이 27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5조5천억원 규모 매크로펀드 중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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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시장에 몰려드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돈줄을 풀면서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고, 비트코인이 금이나 주식보다 더 안정적으로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을 놓고 공격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벤처캐피탈리스트 팀 드레이퍼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까지 지금보다 10배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은행도 최근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서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3억3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