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고,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자정경에 1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3% 가량 상승한 수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무려 180% 이상 가치가 뛰었다.
이번 2만 달러 돌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올해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확산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고, 지난 11월 중순 1만9천 달러에 이르면서 2만 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올해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 투자자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2017년 '암호화폐 광풍' 때와는 차이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올해 법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시장 진입이 계속됐다. 글로벌 IT 기업인 스퀘어와 마이크로스트레지는 회사의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했고, 폴 튜터 존스나 스탠리 드러켄밀러 같은 유명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영국의 자산 운용사 러퍼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자산 운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월 포트폴리오의 약 2.5%를 비트코인 투자에 할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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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 씨보 글로벌 마켓 같은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 정보 제공 업체들이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나선 것도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 관심을 반영한 변화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인 크립토 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자산 관리사들이 포트폴리오를 비트코인으로 옮기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