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11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전 이더리움(ETH) 1개 가격은 960달러(약 11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대비 24%, 일주일 전과 비교해 4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연말께 상승폭이 가파라졌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1월 130달러(약 14만원)에서 12월 740달러(약 80만원)로 무려 5.7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900달러 대를 회복한 것은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9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 경신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평균가격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역대 최고가는 2018년 2월14일 기록한 1천440달러다.
관련기사
-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2년 안에 완전히 바뀐다"2020.12.20
- 해시드 김서준 "비트코인, 상승 계속...올해 1억원 도전"2021.01.03
- 비트코인, 대체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블록체인 산업은 침체 지속2020.12.31
- 비트코인, 3천만원 뚫었다...계속 오를까?2020.12.27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 투자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곧 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라, 이를 계기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 투자 시장까지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에도 진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CME에서도 이더리움 선물거래가 시작됐고,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에 기관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능동적인 금융기관들이 금융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인프라로 이더리움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올해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