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은행의 기본은 신뢰이며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과 친환경 은행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취임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취임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지 못하다고 평가하며, 이를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고객의 로열티로 쌓아올린게 아니라, 수 십 년 동안의 은행업 레거시, 관성적인 고객의 습관, 대마불사 통념 때문이라는 점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고객은 은행을 원치 않고 서비스를 원하는 시점서 고객과 은행 간 벌어진 가치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은 두터운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고객 가치 제고 혁신을 주문하면서도 은행의 안정적인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연합회는 균형있고 공정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광수 회장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기존 은행이 디지털 은행으로 변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위상이 격하되거나 파괴된다는 시나리오를 내놨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느리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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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신임 회장은 "디지털 전환의 역량, 기술, 생태계를 확장, 가속화하는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그는 "친환경·사회적 책임·투명한 지배구조를 핵심가치로 하는 ESG 경영 기업이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전략과 사업모델도 디지털·ESG 전략방향과 일관되게 재정립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