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 단계적 폐지...2023년 6월말까지만 이용된다

미·영 공식화...계약서 작성은 2021년말까지

금융입력 :2020/12/01 09:10

전 세계 은행들이 단기 차입의 기준으로 삼는 '리보(LIBOR·런든 은행 간 금리)'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과 영국 금융당국이 리보 금리가 2023년 6월말까지만 이용되고, 이후는 담보부 초단기 금리(SOFR·Secured Nightly Financing Rate)로 대체된다는 점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보는 은행 간 급전 자금을 조달할 때 이용된 금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리 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제도 개혁이 진행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발표에 따르면 은행들은 2021년말까지 리보를 이용한 계약서 작성을 중단돼야 한다. 더 이상 리보가 공표되지 않는다.

미 연준은 앞서 은행업계에 리보에서 담보부 초단기 금리로의 전환을 준비해오라고 말해왔다. 담보부 초단기 금리는 은행 시세에 의존하는 대신 대출이나 채권 등 담보부 자산 등에 제공되는 금리를 활용한다.

관련기사

국내도 리보 폐지에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행이 주관이 돼 금융위원회와 2019년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고옹 발족하고, 2019년 7월 '대체지표개발 작업반'을 한국은행 내 설치했다.

지난 11월 9일 한국은행은 최종 후보 금리로 은행·증권 금융 차입 콜금리와 국채·통안증권 환매부조건(RP)금리 두 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의견 수렴 등을 참고해 올해 내 선정할 예정이며 2021년 상반기 중 금리 산출기관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