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5개 美 IT 기업...최대 변수는 '포스트 코로나19'

도어대시·로블록스·에어비앤비 등 상장 계획 발표

금융입력 :2020/11/22 08:53    수정: 2020/11/23 08:47

미국 증시가 오르면서 많은 기술 기반 기업들이 기업공개상장(IPO)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에어비앤비'와, 페이팔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어펌' 등이 IPO 일정을 공개했다.

CNBC는 최근 이 같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미국 증시 랠리, 대량의 개인투자자 유입 등에 힘 입어 IPO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케팅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이 매체는 IPO를 추진 중인 5개 기업인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로블록스' '어펌' '위시'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같은 급격한 경기 변동과 밀접한 기업이라고 분석하며, 또 다른 투자 양상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어대시와 로블록스, 에어비앤비 등은 코로나19 영향을 부정적으로도 긍정적으로도 많이 받은 기업이다. 도어대시는 미국 배달 시장의 거의 50%를 장악하고 있는국내판 '배달의 민족'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식당 배달 사업이 크게 증가했다. 배달 주문 증가율이 237%로 오르며, 올해 3분기 수익(8억9천700만달러)이 전년 동기(2억3천900만달러) 대비 268% 증가했다.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총 주문량이 증가했으나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향후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동용 게이밍 플랫폼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로 이용자가 증가한 곳이다. 아이들이 게임 아바타를 만들고, 프리미엄 기능을 위해 '로벅스(Robux)'라는 가상 화폐에 돈을 써야 한다. 3분기 매출은 91% 증가한 2억4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일일 활성화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배인 3천620만명으로 나타났다. 로블록스는 3분기 순손실 4천8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로블록스 타이틀을 살 때 게임 개발업체와 일정 부분 수익을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로블록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스크린 타임 증가로 이득을 본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의 이용 증가도 어펌과 위시에 영향을 끼쳤다. 온라인 할부 대출업체 어펌은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막스 레브친이 설립한 회사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는데 파트너십 회사에서 제품을 구매 시 일으키는 소액 대출서 수익이 났다. 매출은 9월 말 기준 1년 전보다 98% 증가한 1억7천400만달러다.

모바일 쇼핑 플랫폼 위시도 3분기 수익이 33% 증가한 6억600만달러로 나왔다. 월별 활성 사용자 수는 2019년 9월말 8천100만명에서 올해 9월말 1억8천100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부분 위시에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배송 등이 원활하지 못해 1분기 수익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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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회사다.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8% 감소한 13억4천만달러다. 4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5월 인원을 25% 감축하고 마케팅 등의 비용을 삭감했다.

반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한 비도심지역 주택 임대를 통한 재택근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에어비앤비는 "소비자들의 여행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