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도권 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24일)까지 수원사업장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된 데 이어 화성사업장에도 직원 1명이 확진됐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6라인에서 근무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라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의 동선을 파악해 출입했던 반도체 생산라인 내부와 사무층, 출근 버스 등 소독을 실시하고, 접촉 의심 직원을 파악해 격리 조치를 취해 코로나19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반도체 라인의 경우 확진자가 출입했다고 하더라도 내부 공기가 끊임없이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양압시설이고, 반도체 생산라인 내부 근무자들은 출입 시부터 방진복, 마스크 등을 착용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에 따라 소독 조치를 취하고 접촉자를 확인 중"이라며 "반도체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사업장에서는 지난 8월에도 반도체 16·17라인 직원 2명과 협력사 직원 1명이 확진됐다.
24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R5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건물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직원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4명이 늘면서 추가 확진자 수가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 직원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직원과 R5 건물 같은 층에서 근무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바 있다. R5 건물은 지난 23일 폐쇄됐다가 소독작업을 마치고 개방됐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근무했던 R5 건물 해당 층은 25일까지 폐쇄된다.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나온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무선사업부 확진자 발생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약 3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나머지 직원들은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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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강화해 왔다. 지난 16일에는 2차 재택근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회의 참석 인원을 1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띄어앉기 거리를 1.5m에서 2m로 늘리는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 교육·행사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하고 모성보호 대상자의 재택근무를 권장, 중점관리시설 방문도 자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