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가열식이냐, 자연기화식이냐…우리집에 딱 맞는 가습기는?

가습기 구매 전 궁금증 5가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가습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2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가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했다.

가습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작동 방식이다. 가습기는 작동 원리에 따라 크게 초음파식과 가열식, 복합식, 자연기화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어 구매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 고객이 가습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하이마트)

■ 가성비를 따진다면?...초음파식

초음파식 가습기는 초당 수십만번 진동하는 초음파로 작은 물방울을 만들어 튕겨내는 방식이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제품 가격이 싸고 전력 소비가 적어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다만 가습 범위가 좁은 편이다.

또한 가습기에서 내부 이물질이 함께 배출될 가능성이 있어 청결과 위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이다. 주 1~2회 살균 세척이 권장되는 가열식이나 자연기화식과 달리 초음파식은 매일 살균 세척해야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 세균 번식 걱정된다면?...가열식

가열식 가습기는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동된다. 입자가 작은 수증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가습 범위가 넓어 큰 공간에서 활용하기 좋지만, 전력 소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 물을 가열하기 때문에 살균 효과가 있으나 화상 위험이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가열식은 따뜻한 가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운 계절에 실내 온도를 높이면서 가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며 “기관지가 좋지 않은 소비자라면 가열식 제품이 안성맞춤이다”고 전했다.

복합식의 위닉스 올바른 가습기(사진=위닉스)

여기에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을 채용한 복합식 가습기도 있다. 복합식 가습기는 히터로 가열 후 진동자로 진동해 가습하는 방식이다. 다만 소음이 있으며, 가열식이나 초음파식에 비해 고가인 점이 흠이다.

롯데하이마트 생활1팀 임유빈 CMD는 “최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균 효과가 있는 가열식이나 복합식 가습기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 아기 있는 집은?...자연 기화식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선풍기 앞에 젖은 빨래를 널어놓은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제품 내부의 섬유 필터에 공기를 불어 넣어 자연 증발 시켜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가습 범위가 넓고 전력 소비가 적지만,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다. 대체로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세척하기 쉽다.

자연기화식의 LG전자 LG퓨리케어(사진=LG전자)

전자랜드 관계자는 “자연기화식은 세균보다 더 작은 수분 입자를 내보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세균이 방출될 걱정 없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가습기 위생에 관심이 많은 아기가 있는 집에서 사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 “가습기는 세척이 가장 중요해”

가습기는 가습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매일 물을 갈아주고 통을 세척해야 하므로 세척이 편리한 제품을 찾아야 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습기는 세척이 편리한 구조인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세척하는 부분을 모두 분리할 수 있는 구조인지, 세척 사각지대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이전에는 물통이 물병처럼 출입구는 작고 물통은 커서 청소가 어려웠다”며 “그라나 안전 이슈가 커지면서 출입구가 크고 손으로 통 전체 세척이 가능한 간편 세척형으로 제품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 우리 집에 알맞은 가습량은 어느 정도일까

가습량은 1시간 작동시 분무되는 습기의 양을 뜻한다. 가습량이 작은 상품의 경우, 가습기를 사용해도 적정 습도량에 도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가습량 대비 물통 용량이 적다면 물을 자주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다.

표=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공기청정협회가 펴낸 실내용 가습기 단체표준 시험방법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공간 약 4평은 가습기 정격 가습능력 200 mL/h, 약 10평 기준으로 정격 가습능력 500 mL/h을 권장한다. 가습량은 제품 사양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