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스타트업은 죽지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축제를 열어 이들의 혁신 노력과 서비스를 알리게 돼 무척 기쁩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30일 ‘IF2020 강남(GANGNAM)’이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놓고 고민이 컸다는 그는 예상 밖 흥행에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분주한 행사장을 둘러보던 김 센터장은 "코로나19로 국내외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젊은 창업가가 위축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IF2020 강남'은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캠프가 2017년부터 진행해온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거리축제다. 디캠프와 직·간접적으로 연을 맺어온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돕는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는 교육과 금융, 라이프스타일, 헬스케어, 모빌리티, 솔루션 등 다방면의 스타트업 115곳이 참여해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16곳은 이틀에 걸친 데모데이를 통해 벤처캐피탈(VC) 등과 만나 투자유치 기회도 모색하게 된다.
눈여겨볼 부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28~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선 스타트업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구매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스타트업 블랙프라이데이’가 운영되며, 코엑스에선 30일부터 31일까지 24개 스타트업의 오프라인 전시가 열린다. 물론 현장 행사는 시간별로 관람인원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예방 수칙 준수 아래 이뤄진다.
특히 디캠프는 처음으로 '스타트업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행사를 도입했다. 사이트에 접속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스타트업의 정보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디캠프는 사이트에 가입하는 선착순 500명(매일)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 포인트(총 2천만원 규모)를 지급해 각종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의 매출 신장과 인지도 제고를 돕는다는 취지다.
이에 현장이 부스를 꾸린 스타트업의 표정도 무척 밝았다. 서비스 홍보와 상품 판매, 투자유치 등 목표는 각기 달랐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대부분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영업이 위축되면서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스타트업엔 무엇보다 상품 홍보 기회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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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Alli)'를 운영하는 자연어이해(NLU) 인공지능 스타트업 올거나이즈 관계자는 "보통 스타트업엔 자신들을 알릴만한 기회가 많지 않은데, 코로나19로 더욱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이나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체험학습 토탈 플랫폼 아자스쿨 관계자는 "현장에 부스를 차린 것은 물론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체험학습 관련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사와 서비스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