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코나 전기차 화재 조사 결과 문제 발견되면 책임 묻겠다”

”현재 50% 리콜"...조사 인력 적은 한계 인정

카테크입력 :2020/10/23 17:49    수정: 2020/10/23 18:2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차에 코나 전기차 관련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BMW 화재 사건의 경우 검찰 고발, 늦장 리콜에 대해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한 적이 있다”며 “BMW 화재 조사의 경우, 5개월만에 민간조사단 만들고 발빠르게 했는데, 코나 전기차 조사는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코나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나 전기차 화재 조사 문제 지적에 “현대차에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 모바일 앱 방송화면 캡처)

김현미 장관은 현대차 과징금 부과 계획을 묻는 장 의원 질문에 “조사가 끝나지 않아서 이후 처리에 대해 말하기는 빠르다”며 “리콜 발표 이후에 현대차, LG화학,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이 TF를 구성했다. 현재까지 리콜은 50% 정도 진행됐는데, 사고조사 철저히 해서 문제가 발견되면 (현대차가) 그에 맞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전기차에 대한 조사 연구 인력이 적은 편이어서, 인력 투입을 다시 했다”며 이번 코나 전기차 화재 조사에 대한 정부의 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21일 LG화학과 합의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코나 전기차 리콜 관련 고객 안내문을 올렸다.

17일 오전 3시 41분께 남양주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급속충전 장소서 발생한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 (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안내문에는 “코나 전기차 중 특정 기간 동안,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HL그린파워 충주공장에서 조립한 배터리 팩이 탑재된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됐다”라며 “현대자동차는 고객을 보호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HL그린파워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영업팀 관계자는 “답해줄 위치에 있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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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외 코나 전기차 화재 건수는 16건이다. 가장 최근에 난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3시41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에서 발생됐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화재 피해 차주는 이번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의뢰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차주 의견과 이번 화재 범죄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따로 이 화재에 대한 국과수 감정 의뢰를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