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모델을 먼저 출시한다. 미국과 영국 등 1차 출시 국가 판매 시점에서 불과 1주일 뒤인 오는 30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은 14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 4종을 발표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1차 출시국에서 16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23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국내는 23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어 1주일 뒤인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그동안 국내 아이폰 판매 일정은 1차 출시 국가와 비교해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14년 아이폰6의 국내 출시는 무려 두 달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다.
지난해 아이폰11만 해도 9월 공개 후 한 달이 지난 10월 말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반면 이번 아이폰12 출시 시점은 1차 출시국에 준하는 역대 최단 수준으로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아이폰12가 애플이 처음 출시하는 5G 스마트폰이며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이기 때문에 초기에 판매 수량을 높이기 위한 애플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아이폰12는 전작 아이폰11과 동일한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화면 테두리를 크게 줄여 전작보다 두께는 11% 더 얇아지고 무게는 16% 더 가벼워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A14 바이오닉을 탑재했으며, 후면에 1천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와이드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커버는 코닝과 협업해 제작한 세라믹 쉴드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기존보다 4배 향상시켰다.
아이폰12는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2 프로는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세라믹 쉴드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이 향상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A14바이오닉을 탑재했으며, 후면에 1천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와이드,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라이다(LiDAR) 스캐너도 새로 포함됐다.
라이다 스캐너는 주변 물체에 레이저를 쏘아 반사되는 빛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파악하는 기술로, 증강현실(AR) 앱 활용과 저조도 환경에서 초점을 맞추는 데 사용된다.
아이폰12 프로는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퍼시픽 블루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작은 5.4인치 '아이폰12 미니'와 가장 큰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차 출시국에 한해 다음 달 6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13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64·128·256GB 내부 용량으로 출시되며, 64GB 모델 기준 각각 한국 공식출고가 95만원(699달러), 109만원(799달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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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28GB·256GB·512GB 내부 용량으로 출시되며, 각각 128GB 기준 135만원(999달러), 149만원(1천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번 아이폰12 시리즈 구성품에는 충전기와 라이트닝 방식 유선 이어폰이 제공되지 않고, 아이폰 본체와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만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