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2040년까지 전세계 모든 서비스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와 더버지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미국과 캐나다 15개 도시에서 '우버 그린' 요금제를 론칭하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우버는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25년까지 8억 달러(약 9천512억원)를 투입해 차량 교체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 금액은 우버 운전자가 해당 자동차 회사에서 전기차를 구매·임대하거나 추후 배터리를 충전할 때 할인해주는 용도로 쓰인다.
이는 '탄소 중립(Net-zero)'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하면 우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데드라인인 2050년보다 10년 일찍 회사 운영에 필요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
특히 우버 측은 새 요금제인 ‘우버 그린’ 운영을 통해 투자 재원 일부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에게도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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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그린’은 소비자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1달러 추가 요금을 내는 대신 우버X 승차 시 부여되는 리워드 포인트의 3배를 받는 게 특징이다. 또 운전자는 차량의 종류에 따라 50센트~1.5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우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개편해야 하는 자동차 업계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