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 4위에 머물렀으나 2분기 삼성전자와 샤오미를 제치고 2위로 급부상했다.
■ 웨어러블 시장, 전년比 14% 성장…애플-화웨이-샤오미 순
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총 8천62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다.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
2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애플이 2천94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34.2%를 기록, 여전히 안정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1천9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한 것이며 시장점유율은 12.6%로 2위로 급부상했다. 화웨이는 직전분기에서 삼성과 근소한 차이로 4위를 기록했었다.
화웨이가 웨어러블 시장 2위로 올라서는 데는 '화웨이워치 GT'와 같은 손목 착용 기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2분기 손목착용 기기 시장에서 총 출하량 81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중 손목착용 기기 비중은 70%가 넘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 3위는 샤오미(1천10만대), 4위는 삼성(710만대)이 차지했다.
■ 히어러블 기기, 웨어러블 시장 60% 차지…애플-삼성-샤오미 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장은 히어러블 기기의 높은 수요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어러블 기기는 올 2분기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60%를 차지했으며, 32.6% 성장했다. 애플이 에어팟과 비츠를 통해 2천37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고, 그 뒤를 삼성과 샤오미가 이었다.
IDC는 "히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계속 장악하고 있으며, 소니, 보스, 자브라와 같은 전통 헤드폰 업체들은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치와 손목밴드는 올 2분기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39.2%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점유율(46.8%)보다 하락했다. 총 3천37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4.4% 하락한 수치다.
상위 업체인 애플, 화웨이,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늘렸지만, 다른 대다수의 업체들은 모두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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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소비자기술전략서비스 연구 부사장인 데이비드 마이어는 "히어러블 기기는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보다 훨씬 더 강하고 넓은 수요를 보여준다"며 "데이터는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 구매가 얼마나 임의적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의 수요는 완전히 메말랐으며, 반면 고소득층의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