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자국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내수 판매를 늘려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는 무선이어폰을 제외한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웨어러블 기기에는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 등이 포함됐다.
화웨이가 웨어러블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화웨이는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9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으며, 올 1분기 애플과 같은 수치의 점유율(15%)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자국에서의 높은 판매량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화웨이가 새로 출시한 화웨이워치 GT모델과 화웨이 토크밴드 라인이 중국에서 특별히 인기를 끌며 1위를 차지했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서구와 달리 자국인 중국에서 빠르게 안정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가민, 퍼스트비트 애널리틱스 인수2020.07.01
- 퀄컴의 웨어러블 신무기, '스냅드래곤 웨어 4100+' 출시2020.07.02
- 코로나19 예방 스마트 반지 나왔다…"발병 3일 전 진단"2020.06.02
- 히어러블 덕에 웨어러블 판매 '껑충'...애플-샤오미-삼성 순2020.05.29
직전 분기 1위를 기록했던 샤오미는 1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소수점 단위의 극소수 점유율 차이로 샤오미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샤오미와 애플은 모두 직전 분기보다 점유율이 약 1%p 올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3.8% 점유율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5.5%)보다 낮아진 성적을 보였다.
한편, 올 2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3천90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4%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