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실적에서 국내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1천503억원 보다 21.1%(317억원) 증가한 1천8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696억원 대비 46.9%(796억원)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산관리(WM)수수료 수익과 기업 금융 외환 트레이딩 수익이 늘면서 비이자익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 SC제일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천104억원으로 전년동기 1천674억원 대비 25.6%(43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4천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천727억원 대비 0.1%(8억원) 소폭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금리 하락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올 상반기 1.25%로 전년 동기 1.44%보다 0.19%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의 부실 채권 비율은 0.34%로 전년 동기 보다 0.22%p 올랐고, 연체율도 0.15%로 0.11%p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7.72%로 전년동기 대비 28.72%p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34억원으로 전년동기(249억 원)에 비해 74% 늘었다. 2020년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19%다.
한국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는 본점 건물 매각 등 1회성 요인이 소멸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9년 2분기 본점 건물 매각 이익이 상계된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비이자이익이 늘었으나 이자익이 줄었다. 올해 2분기 한국씨티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122억원 대비 57.8%(648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4천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천814억원과 비교해 4.6%(220억원)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이자수익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로 줄었고, 비이자수익은 외환 파생 관련 이익이 증가하고 투자·보험 상품 판매 수수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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