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익은 268억원이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1천828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천88억원 대비 68.0% 늘었다. 순이익 확대는 대출 증가에 기인했다.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의 대출 잔액은 상반기 17조6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8천800억원에서 18.8%(2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중 사잇돌 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천600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 중 3.7%를 차지했다.
순수수료수익은 37억8천만원 손실로 집계돼 전년 동기 262억3천300만원 손실에 비해 220억원 가량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증권 계좌 개설 및 신용 카드 모집 대행 수수료 수익으로 비이자부문 순손실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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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계좌 개설 신청 서비스는 2019년말 114만건에서 2020년 상반기말 218만건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파트너사를 추가하며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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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는 7월말 현재 26만건이 신청됐다.
수수료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기(ATM) 비용은 상반기 중 26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1천100만명을 넘어서며 은행 앱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리안클릭 집계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는 2019년 12월 1천62만명에서 2020년 6월 1천173만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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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2019년말 1천134만명에서 올해 6월말 기준 1천254만명으로 증가했다. 20~40대 이용 비중은 47.6%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커넥트 확산으로 지난 5월 이후 50대 이상의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비중이 신규 고객 중 17.5%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