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분기 영업이익 1천억원 '선방'…전년比 8%↑

케미칼·큐셀 부문 골고루 성장…첨단소재는 하반기 매출 증가 기대

한화솔루션이 코로나19 확산에도 2개 분기 연속으로 1천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는 태양광 사업부문이, 2분기엔 케미칼 부문이 각각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조9천564억원, 영업이익이 1천2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1% 증가한 1천473억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보유 중인 미국 수소트럭 기업 '니콜라'의 지분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이 반영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주요 사업 부문인 케미칼(석유화학)과 큐셀(태양광)이 상호 보완적 작용을 하며 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지난 1분기엔 태양광 부문에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2분기엔 케미칼 부문이 1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으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 2분기 영업실적표. 자료=한화솔루션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 7천811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주요 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약세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으로 유화 제품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 줄어든 7천428억원,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52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유럽의 경제 봉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지난 2분기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은 30% 줄어든 1천492억원, 영업손실은 8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63억원 증가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고, 큐셀 부문은 주요 시장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소재 부문은 국내·외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