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G 통신 완전종료…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27일 0시 서울 지역 2G 통신 스위치 오프

방송/통신입력 :2020/07/27 09:55    수정: 2020/07/27 15:08

CDMA 신화의 주역인 SK텔레콤 2G 통신이 27일 0시 기준으로 마지막 스위치를 내렸다. 1996년 2G 서비스가 시작된 뒤 25년 만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부터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해왔다.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를 시작으로 일주일마다 주요 광역시, 수도권의 2G 통신을 종료했고 이날 마지막으로 서울 지역의 2G 통신을 종료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키로 한 뒤 그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교체나 수리도 어려워진 통신장비의 노후화 등의 이유로 기간통신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정부는 2G 서비스 종료 신청이 이뤄진 뒤 현장 검증과 이용자 보호 계획을 심사한 뒤 지난 달 2G 종료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사진 = SK텔레콤 인사이트 블로그

지난 달 초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약 38만4천명이다. 이 가운데 약 2만4천명은 통화와 문자 수발신 내역이 없는 가입자다. 9만명 가량은 착신 전환으로 회선을 유지했다.

2G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011, 017 등 01X 전화 가입자는 28만4천명 수준이다.

이처럼 잔여 가입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용자 보호 계획을 수립해 2G 종료 신청을 받아들였다. 통신 장비의 대체 부품이 없어 통신망 두절 우려도 있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를 보호하면서 서비스 종료 신청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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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에 따라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또는 매월 70% 요금할인의 가입자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같은 2년 약정 가입 기준 외에도 SK텔레콤이 무상으로 제공키로 한 10종의 휴대폰을 선택할 경우 무약정 가입 전환 프로그램도 내놨다.

01X 번호 가입자는 3G 이상의 방식을 택할 경우 내년 6월말까지 이전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01X 한시적 번호이동 정책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