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미국의 제재로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중국 가전 기업 하이센스(Hisense)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세계 TV 시장 3~4위에 올라있는 기업인만큼 향후 성장세에 대한 관심도 높다.
15일 중국 언론 중궈신원왕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지난 6월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6월 하이센스의 판매액은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0%, 캐나다에서 84%, 호주에서 88% 급신장했다. 일본에서도 120% 성장했다. 특히 6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래 하이센스가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면서 상품 구조를 바꾼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하이센스가 저가형이 아닌 중급 및 고급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판매된 하이센스의 TV 점유율이 6.2%P 늘어난 가운데 55인치 이상 중급-고급 TV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P 늘었다.
하이센스의 M&A 전략도 힘을 발휘했다. 하이센스가 인수한 유럽 유명 TV 브랜드 고렌제(Gorenje)와 도시바영상(TVS)의 이익이 모두 6월 급신장했으며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센스는 지난 2006년 해외 진출 전략을 가시화한 이후 글로벌 16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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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회사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톱5 TV 브랜드 출하량 기준 하이센스는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TV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중국 리서치회사 중이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하이센스의 TV는 중국 전체 TV 유통액의 22.33%를 차지해 스카이워스, TCL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