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음달 코로나19 치료제 인체 임상 시작"

서정진 회장 "500만명 분 만들어 100만명 분 국내 공급"

디지털경제입력 :2020/06/23 15:42    수정: 2020/06/23 17:45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인체 임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3일 서정진 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 기조연설차로 참석해 "햄스터 임상을 마치고 원숭이를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했다"면서 "다음달 16일부터는 인체 임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 허가 프로세스를 끝낼 계획"이라며 "500만명 분의 치료제를 만들어 그 중 100만명 분을 국내에서 쓰고 400만명 분은 해외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여린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또 서 회장은 "일부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 감염력이 과거에 비해 3배 정도 커졌다"면서도 "내년 상반기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염되지 않도록 안전수직을 잘 지키며 버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 회장은 현장에 모인 스타트업 관계자를 향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 회장은 "고생하지 않고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없다"면서 "고생을 하더라도 성취를 누리겠다고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는 결코 사업 아이템과 기술만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이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하게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가로서의 됨됨이를 갖추고 주변에 '우군'을 많이 끌어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좋은 생각을 융합하면 더 큰 아이디어가 된다"면서 "유연한 사고의 스타트업끼리 서로 교류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아울러 서 회장은 “코로나19가 4차 산업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면서 “전세계적인 위기이지만 스타트업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생명공학 관련 스타트업에 대해선 “반드시 투자나 조언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