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CBDC 열공...자국 대기업 시스템에 시범적용

태국 중앙은행, 기업 간 자금 전송에 디지털화폐 적용 연구

컴퓨팅입력 :2020/06/19 17:20

태국 중앙은행이 기업 간 결제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적용하는 실험에 본격돌입했다. 개발한 프로토타입을 다음달부터 태국 최대 시멘트 기업과 그 공급망에 연결된 협력사 간 결제 시스템에서 적용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CBDC 기반 결제 시스템의 프로토타입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CBDC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디지털화된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처럼 분산된 원장에 기반해 신뢰를 확보한 일반 암호화폐·디지털화폐와는 다르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현금 없는 사회에 대응하거나 지급결제 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수단으로 CBDC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미지=픽사베이)

태국 중앙은행이 이번이 개발할 프로토타입은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멘트 기업인 '시암 시멘트'의 시스템에 통합돼, 시암 시멘트와 회사의 공급업체들 간 결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프로토타입을 운영하고, 운영 결과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CBDC 적용으로 기존 보다 더 효율적이고 빠르고, 유연하게 결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대기업을 시작으로 CBDC의 범위와 채택을 넓혀 나가는 데 중요한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CBDC 연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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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하는 프로토타입도 앞서 진행한 CBDC 연구 프로젝트 '인타논 프로젝트'에서 획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타논 프로젝트를 통해 태국 중앙은행은 주요 금융 회사 8개 사와 CBDC를 국내 도매 자금 전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개념증명(PoC)을 진행했다. 인타논 프로젝트는 지난 1월 홍콩 통화 당국과 국경 간 자금 전송 프로토타입을 공동 개발해 성공적으로 테스트하고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