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손이 칼로 변해 사람을 찌르고 나면 반드시 그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서비스 중인 안테 작가의 '파고드는 사이'는 꿈과 행운을 매개로 전개되는 로맨스 웹소설이다.
오래 전부터 칼로 변한 손이 누군가를 찌르는 꿈을 꿔온 주인공 '윤수예'는 꿈속에서지만 사람을 찔렀다는 죄책감과 찌를 때의 감촉, 온도가 생생히 기억나 괴로움에 시달린다. 그 죄책감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수예는 끔찍한 꿈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간호학을 전공, 자신의 손을 이용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테라피스트로 살아가고 있다.
한편, 신아그룹 SA백화점의 대표인 '강이헌'은 라이벌 관계인 금화그룹의 '한정연' 상무와 결혼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7년 전, 납치된 자신을 구해준 한 여자만 찾는 순정마초 이헌은 아버지로부터 뒤늦게 뛰어든 백화점 사업의 매출을 전국 5위 안에 올려놓지 않으면 결혼식을 강행하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러던 와중 수예가 자신을 찌르는 꿈을 꾸고 난 뒤 그에게 믿을 수 없는 행운이 찾아오고, 그녀가 꿈의 내용을 얼핏 알고 있자 이것이 수예의 꿈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헌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예에게 앞으로도 자신의 꿈을 계속 꿀 것을 부탁한다.
비밀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이헌의 부탁을 받아들인 수예는 그와 계약 연애를 하게 된다. 수예가 이헌의 꿈을 더 잘 꾸기 위해 두 사람은 점점 더 과감한 스킨십을 주고받기 시작하고,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서서히 파고들게 된다.
두 사람의 아찔하고 도발적인 로맨스를 그린 네이버 웹소설 '파고드는 사이'는 인물들의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섹시하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상대를 휘어잡는 이헌은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세상에 없는 완벽한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이와는 달리 천성이 착하고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우선인 수예는 아름다운 외모에 걸맞은 마음씨로 지켜주고 싶은 여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특히 돌고 도는 두 사람의 인연은 쉬이 끊기지 않아 마음을 졸이면서도 은근한 기대감을 선사한다. 작품 중반부에 달하면 수예의 비밀을 알아채는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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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명시된 '서로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조항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수예가 신경 쓰이는 이헌, 그리고 그에게 끌리는 수예가 과연 얽히고설킨 연의 끈을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파고드는 사이'의 안테 작가는 '끊을 수 없는 나쁜 짓', '나쁜 관계', '너에게로 중독' 등 남녀 사이의 욕망과 중독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사랑을 다루는 데 능한 작가다. '파고드는 사이' 역시 서로만 몰랐을 뿐, 오랜 시간 각자를 욕망해온 두 주인공의 치명적이고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