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구글 지도를 대체할 새로운 지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구글 지원을 못 받으면서 잃어버린 해외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 언론 C114에 따르면 화웨이가 구글모바일서비스(GMS)의 구글 지도(Google Maps)를 대체하는 지도 서비스로 히어(HERE)사의 '위고(WeGo)' 지도 서비스를 내놨다.
이미 화웨이의 전용 앱마켓인 '앱갤러리(AppGallery)'에 추가됐다. 앱갤러리에서 위고 지도와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할 수 없는 화웨이 기기 사용자가 이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화웨이의 HMS(화웨이모바일서비스)의 14개 핵심 서비스에도 이 지도 서비스 기반의 화웨이 맵킷(Huawei Map Kit)이 포함된다.
히어의 위고는 도시의 지도를 제공하며 도보, 자동차,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 경로를 알려주며 공공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100여 개 국가로서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 1300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지도도 제공한다.
사실상 구글 지도와 유사한 성능을 보유했다. 1980년 나브텍(Navteq)이 전신인 이 지도 서비스는 OVI와 노키아맵스(Nokia Maps)에도 채용됐으며 심비언(Symbian)과 윈도(Window) 폰 지도를 거쳐 아우디와 BMW 등 자동차 제조 업체의 네비게이션에도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구글 지도를 대체할 중요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평가다. C114에 따르면 포브스는 "히어 지도의 지원을 얻은 것은 화웨이에 중요하다"면서 "화웨이 사용자들이 구글 맵스를 대체할 서비스를 갖게 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 구글에게는 글로벨 제 3대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얻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히어사는 1985년부터 지도 디지털화 작업을 해왔으며 3D 지도 등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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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새로운 지도를 품에 안은 화웨이가 구글 부재로 잃은 해외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지 관건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HMS4.0 버전이 운영에 돌입했으며 글로벌 등록 개발자는 130만 명, HMS 코어 애플리케이션 수는 5만5000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