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1천162억원) 감소한 7천295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이 2019년 1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타 영업 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화채권과 원본보전신탁 등 유가증권 운용 부문서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파생상품 및 외환, 주가지수연계상품 자체 헷지 운용 손실 등으로 기타 영업 손익이 2천773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조3천492억원이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6천701억원이다.
올 1분기 KB금융지주의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천437억원, 3월말 기준으로 부실채권 비율은 0.50%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02%로 2019년 14.48%에 비해 0.46%p 낮아졌다. 보통주자본비율도 지난해 13.58%에서 12.96%로 낮아졌다. KB금융지주 측은 "기업 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 가중 자산 증가로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천78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자익은 1조6천375억원, 순수수료이익은 2천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3.8% 늘어났다. 3월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80조4천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4.2%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3.2%,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5.5% 늘었다.
KB증권의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214억원 순손실로 집계됐다.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의 급등락으로 운용손실이 발생했으며,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과 일회성 충당금때문으로 KB금융지주 측은 분석했다.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은 세금 납입 후 기준으로 290억여원, 일회성 충당금은 140억여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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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KB금융지주 측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가지수연계(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할 것"이라며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손익변동성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이며, 손해율은 86.6%로 전 분기 대비 3.0%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