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Qn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쿼츠 수요 확대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핵심 사업인 쿼츠 매출은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원익QnC의 실적으로 매출 1천271억원, 영업이익 98억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3.94%,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수준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쿼츠 사업부의 성장이 눈부시다. 매출액 571억원(전년동기 +27%)으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국내 고객사향 가동률 증가, 해외 고객사 쿼츠 수요 확대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영업이익률은 예상치보다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1분기부터 자회사로 연결되는 모멘티브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며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 1분기 모멘티브 매출 500억원, 영업적자 40억원이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원익QnC가 쿼츠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외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연간 실적으로 매출 4천973억원(전년동기 대비 +89%), 영업이익 566억원(전년동기 대비 +107%)을 예상했다.
오강호 연구원은 "올해 성장 포인트는 쿼츠로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천1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쿼츠는 지속적인 교체 수요(2~3개월)가 발생되는 소모품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올해 실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SKC, 반도체용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연내 양산2020.04.22
- 소부장 업계, 코로나19 희비…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2020.04.22
-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지난해 598억달러 그쳐2020.04.22
- '반·디' 업계 1Q 실적 시즌...코로나19 변수 주목2020.04.22
원익QnC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쿼츠와 세라믹을 제조·공급하는 소재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램리서치(미국), TEL(일본) 등이 주요 고객사로, 국내와 대만·미국·독일 등에 현지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쿼츠(석영) 제조 및 가공으로,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익QnC는 쿼츠를 성형·가동해 만든 쿼츠웨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쿼츠웨어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반도체의 원재료)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거나 이송하는데 사용되는 소모품을 말한다. 원익QnC는 지난해 미국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를 인수해 쿼츠 조달부터 판매까지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