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저렴한 소형 컴퓨터의 대명사 라즈베리파이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 부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탐스가이드 등 주요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라즈베리파이재단은 최근 인공호흡기로 쓰일 파이 제로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5달러짜리 파이 제로는 싱글코어, 1.0GHz CPU, 512MB 램을 갖춘 초소형 컴퓨터이지만, 비교적 간단한 인공호흡기의 컴퓨팅 작업을 제어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즈베리파이 보드가 인공호흡기 부품으로 적합한 이유는 현재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과 작은 크기 등이 꼽혔다. 라즈베리파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에버트 업튼(Eben Upton)은 라즈베리파이컴퓨터가 의료기기 구성요소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20년 1분기에 19만2000개의 파이 제로와 파이 제로W를 생산했지만, 2분기에는 25만 개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테슬라, 모델3 부품 활용한 인공호흡기 시제품 공개2020.04.14
- 일론 머스크 “코로나19 대응위해 산소호흡기 만들겠다”2020.04.14
- 라즈베리파이, 출시 8주년 맞아 가격 또 내렸다2020.04.14
- 라즈베리파이, 올해 판매량 3천 만 대 기록2020.04.14
지난 7일 로봇공학자 마르코 마스코로(Marco Mascorro)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과 라즈베리파이로 인공호흡기를 만들어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의료 종사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제작됐으며, 관련 코드는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영상 보기)
영국 BBC는 13일 콜롬비아 소재의 두 병원이 라즈베리파이와 연결된 인공 호흡기를 테스트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