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AI비서 클로바 품은 티볼리에게 15개 명령해보니

음성인식 속도 빨라...차량 정보 전달 능력은 부족

카테크입력 :2020/04/12 10:41    수정: 2020/04/12 12:24

쌍용자동차가 '리스펙 티볼리’와 ‘리스펙 코란도’ 등 사양개선모델로 국내 SUV 시장 판매 상승을 노리고 있다.

쌍용차는 두 상품성 개선 모델에 최신형 커넥티비티 또는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을 탑재시켰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 등과 서로 협력해 만들어낸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차 안에서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또 자연어 음성인식이 가능한 네이버 AI(인공지능) 음성비서 클로바(Clova)와 연동된다.

지난 9일 열린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와 ‘리스펙 코란도’ 시승현장에서 클로바가 탑재된 티볼리를 통해 총 15개의 음성명령을 넣어봤다. 15개 음성명령을 티볼리 내 클로바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직접 알아봤다.

1. “이천 이진상회로 가자”

-쌍용차 시승행사 중간 휴식지를 음성으로 검색한 것이다. 클로바는 운전자의 음성인식을 2초안에 인식했고 곧바로 해당 음성인식에 맞는 장소를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이 속도는 현대기아차에 주로 탑재됐던 카카오아이보다 더 빠르다.

2. “뉴스 알려줘”

-이 때 네이버 클로바는 곧바로 YTN 뉴스를 틀어줬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 변동이 가능할 수 있는데 현재 네이버 클로바는 일부 방송사가 제공하는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연동되는 카카오아이와 차별화된다.

3. “현재 위치는?”

-운전자의 위치를 알고 싶을 때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네이버 클로바는 “현재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라고 답했다.

4. “너무 더울 땐 어떡해야 돼?”, “내 차 연비 알려줘”

-시승차에 별도로 썬팅 처리가 되지 않아 차 안에 햇빛이 그대로 들어왔다. 이를 감안해 음성명령을 이렇게 넣어봤는데 클로바는 “시원한 탄산음료라도 한 잔 드셔보세요”라고 답했다. 연비 질문에 대해 클로바는 “음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아직까지 국내 자동차 연동 음성인식 시스템은 음성으로 차량 현재 연비 등을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이 없다.

5. “10만원은 달러로 얼마야?”

-클로바는 이 질문에 대해 하나은행의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환율정보를 전달했다.

인포콘 시스템이 탑재된 쌍용차 티볼리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티어링 휠 버튼을 통해 네이버 음성인식을 쓸 수 있는 쌍용차 인포콘 서비스 (사진=쌍용차 홈페이지 캡처)

6. “쌍용차 티볼리에 대해 검색해줘”

-이 질문은 클로바가 인식하지 못했다.

7. “홍보팀장에게 잘 지내세요라고 문자메시지 보내줘”, “교통상황 알려줘”

-쌍용차는 행사 당일 차량과 연동된 임시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이 명령어를 넣자 클로바는 곧바로 문자내용을 빠르게 인식했고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문자 내용을 띄웠다. 운전자나 조수석 탑승객이 해당 내용을 확인하면 보내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하지만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 곧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전환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교통정보는 클로바가 제공하지 않는다.

8. “에어콘 온도 설정해줘”

-이 때 클로바는 “등록된 기기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정 내 에어컨과 연동돼야 차량 내에서 스스로 원격 조절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9. “도착 예정 시간 알려줘” -클로바는 “현재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라고 답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대신 전방을 주시할 상황이 많을 경우 필요한 기능인데, 이는 향후 업데이트에 반영되면 운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0. “온도 낮춰줘”

-이렇게 명령어를 내리면 클로바는 차량 내부의 공조장치 온도를 0.5도씩 내려준다. 심지어 “24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클로바는 스스로 차량 온도를 24도로 맞춰준다.

11. “바람 한 단계 높여줘”

-이 때 클로바는 “바람을 좀 더 세게 틉니다”라고 답했다.

12. “티볼리가 뭐야?”

-이 때 클로바는 티볼리를 쌍용차의 대표 차종이라고 언급하지 않고 이탈리아의 한 도시로 소개했다.

13. “지디넷코리아 주요 뉴스 알려줘”

-네이버가 아직 차량 내 클로바용 실시간 뉴스 콘텐츠를 일부 언론사만 제휴해서 이같은 명령어는 통할 수 없었다. 컴퓨터 음성으로 지디넷코리아 주요 뉴스 읽어주는 카카오아이와 비교된다.

14. “마스크 몇 개 남았어?”

-클로바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현재 차량 위치 기반 주변 약국 현황과 마스크 재고량을 알려줬다. 하지만 음성인식 특성 상 자세한 재고량을 한번에 전할 수 없다 보니,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앱에서 파악하라는 권유도 했다.

15. “창문 열어줘”

-이 명령어는 클로바가 인식할 수 없었다.

이같은 지디넷코리아의 인포콘 리뷰는 유튜브와 네이버TV 영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포콘 서비스 사용 가격은?

인포콘에는 긴급전화, 차량 도난추적, 원격시동, 원격공조제어, 원격 문열림/잠김. 원격 비상등 제어, 주차위치 찾기, 차량 진단, 소모품 교체 알림, 커넥티드카 내비게이션, 음성으로 메시지 보내기, 지식 검색, 날씨 등의 ‘올인원 서비스’가 있다.

올인원 서비스의 경우 2년동안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데, 이는 5년동안 무료로 쓸 수 있는 현대기아차 커넥티비티(블루링크, 유보)보다 짧은 단점이 있다. 2년동안 무료로 사용하고 나면 월 1만1천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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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팟캐스트, 기타 스트리밍 컨텐츠를 쓸려면 신차 구입을 하자마자 월 8천8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쌍용차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의 무료 사용 기한을 10년으로 설정했다. 이는 업계 최초라는게 쌍용차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