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거리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려주던 로봇이 체온 측정 기능을 추가해 다시 돌아왔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러시아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프로모봇(Promobot)이 새로운 체온 측정 기능을 탑재한 로봇을 선보였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러시아 로봇 스타트업으로, 1.5m 정도 키에 가슴에 아이패드 형태의 터치스크린이 부착돼 있는 프로모봇 로봇을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지난 2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봇에 탑재된 터치 스크린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증상을 묻고 이에 대한 답을 받은 후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었다. 이후, 이 로봇은 적절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쫓겨나는 해프닝도 겪었다.
회사 측은 이번에 비접촉 체온 측정과 사람 얼굴과 성별을 인식하는 ‘써모컨트롤(Thermocontrol)’이라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체온을 재기 위해 사람을 직접 접촉하지 않고 안전하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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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체온 측정에는 약 5초, 체온 정보와 사람의 얼굴 인식 등에는 10~25초 정도 걸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체온과 사용자 정보를 로봇 운영사에게 원격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프로모봇의 공동 창업자 올레그 키보쿠르체브(Oleg Kivokurtsev)는 일반적인 체온 측정은 사람이 직접 체온계로 재기 때문에 속도도 느리고 체온을 재는 의료 전문가도 위험에 노출되며 바이러스의 전파자가 되기도 한다며, 향후 프로모봇이 공항이나 산업시설, 기업체 등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