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법인세 인하 발언을 한 데 대해 기업들이 당장 혜택을 보자는 차원이 아닌 경제 활력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손경식 회장은 26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진행된 '국무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 현장에서 "법인세 인하는 현 경제 상황하에서 기업들이 당장의 혜택을 보자는 차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법인세 인하 발언은) 향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수축된 기업 활동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경제 활력과 고용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며 "아울러 법인세 인하가 실제 이뤄지려면 세법 개정 등 입법 절차가 상당 기간이 소요되므로 이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원탁회의에 참석해 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각종 규제 선진화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처참한 상황을 이용해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먀 “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천조원 넘는 사내유보금을 가진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주면 그 돈이 쓰이겠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간담회에서 "정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금번 위기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미증유의 실물경제 위기 회복에는 많은 노력과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경제위기 회복 과정에서 외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국내 생산 증가 등 추가적인 근로시간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어 특별연장근로의 적극적 인가 등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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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용유지지원금의 대상이 되는 휴업, 휴직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사회안전망의 제도를 잘 다져야 한다"며 "실업급여,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 서비스 등의 제도도 잘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기업 현장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이 많은 만큼,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 필요하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고통을 나누어 기업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