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주총 안건 살펴보니...

대표이사 선임·연임 의결 예정

방송/통신입력 :2020/03/18 17:43    수정: 2020/03/19 09:00

통신 3사가 이번 주부터 주주총회를 이어간다. KT와 SK텔레콤은 신규 대표이사 선임과 대표이사 연임이란 굵직한 경영진 이슈를 다루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각키로 한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올린다.

20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 30일 KT 등 올해 통신업계 주총은 기업 전반의 큰 이슈를 다루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차분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주총 일정을 잡은 KT에 관심이 쏠린다. 6년간 KT를 이끈 황창규 회장에 이어 구현모 사장이 대표이사 직에 오르는 마지막 절차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민영화된 이후 남중수 전 사장 이후 첫 자사 임직원 출신 CEO를 맞이하고, 도중 낙마가 아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치는 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CEO 직을 두고 경쟁관계에 있던 박윤영 사장이 사내이사,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사외이사에 오르는 안건도 같은 날 처리될 예정이다.

사내이사 전원과 사외이사 절반을 교체하고, 올해 처음으로 서면 투표제에서 전자 투표제를 도입하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SK텔레콤 주총은 박정호 사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이 결정되는 자리다. 지난 2017년 신규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정호 사장은 사업 다각화 시점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다시 한 번 SK그룹 ICT 분야를 이끄는 책무를 맡게 됐다.

스톡옵션 부여와 같은 책임경영 강화에 관련된 주총 안건이 통신업계서 눈길을 끈다. 주총 프리젠테이션을 박 사장 외에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모두 나서는 점도 특징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 중계는 물론 온라인 상에서 받은 주주의 질문을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주총 현장에서 직접 답변하는 점도 통신업계를 벗어나 다른 회사에서도 보기 드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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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사업의 물적분할 안건이 주총에서 다뤄진다. 지난해 PG 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했고, 주총에서는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를 두는 결정을 내린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을 하면서 목적사업 추가 등의 정관 변경 정도 안건에 머물렀던 예년과 달리 대표이사 선임과 연임 등 이슈는 굵직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주총 현장은 최대한의 감염 예방 조치 등으로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