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노키아, 대만 5G 장비 3천억원 규모 수주

방송/통신입력 :2020/02/25 12:25

대만의 3천억 원 규모 5G 프로젝트가 에릭슨과 노키아의 손에 들어갔다.

중국 통신 전문 언론 차이나파이버옵틱스온라인에 따르면 대만 최대 통신사 청화텔레콤(Chunghwa Telecom)은 첫 5G 프로젝트에서 노키아와 에릭슨으로부터 각각 35억3천만 대만달러(약 1천410억 원), 38억5천500만 대만달러(약 1천540억 원) 규모의 5G 장비를 구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24일 주파수 경매 이후 이뤄진 첫 장비 입찰로서 총 74억 대만달러(약 2천958억 원) 규모다.

이어 대만다거다, FET(Far EasTone) 등 통신사 역시 5G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들 대만 3대 통신사는 올해 5G 장비 구매에 약 200억 대만달러(약 7천996억 원)를 소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화텔레콤은 올해 307억 대만달러(약 1조 2천271억 원) 규모의 자본 지출 중 모바일 사업 자본 지출 97억 달러(약 11조 8천30억 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5G에 쓰일 비용이 77%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청화텔레콤 이미지 (사진=청화텔레콤)

계획에 따르면 청화텔레콤은 도쿄올림픽 이전 5G를 상용화하고 1천 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구축한다. 연말 이전가지 최소 2000개의 5G 기지국 건설을 한다.

대만다거다는 올해 145억 대만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 중 모바일 사업 자본 지출이 5G로 인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10억 대만달러(약 4천397억 원)다.

대만다거다는 또 다른 통신사인 티스타(TSTAR)와 5G 공유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FET는 올해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102억 대만달러(약 4천77만 원) 규모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5G 지출이 60%를 차지한다.

차이나파이버옵틱스온라인은 "대만은 4G 네트워크 구축 당시에도 노키아와 에릭슨 장비를 주로 채용했다"면서 "최근 5G 네트워크 구축 수주전에는 삼성전자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3대 통신사는 우선 NSA 모드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연말 이전 SA 방식으로 점진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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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파수 경매를 마친 대만에서는 청화텔레콤이 3.5GHz 90MH와 28GHz 600MHz 주파수를, FET가 3.5GHz 80MHz, 28GHz 400MHz 주파수를, 대만다거다-티스타가 각각 3.5GHz 60MHz와 40MHz를, 그리고 대만다거다가 28GHz 200MHz를 손에 넣었다.

중국 최대 장비 기업인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판매되던 스마트폰 모델인 'P30', 'P30 프로'와 '노바 5T' 소프트웨어에 '중국 대만'이란 표기를 쓰면서 세 모델이 대만 당국으로부터 판매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대만 당국은 장비에 대해서는 특정 장비를 금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