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중국으로 표기한 화웨이의 신제품이 결국 대만 땅에 상륙하지 못할 전망이다.
4일 중국 지웨이왕은 대만 경제일보를 인용해 국가 표기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화웨이의 '메이트30 프로(Mate30 Pro)' 대만 출시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예정됐던 발표회 일정이 취소됐으며 화웨이 측은 이날 "공급 문제로 두 제품의 출시 계획이 취소됐다"고 대만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표했다.
화웨이는 당초 대만에서 총판 대리업체 쉰웨이(Xunwei)를 통해 화웨이 메이트30 프로(Mate30 Pro)와 '화웨이 워치 GT2(HUAWEI WATCH GT 2)'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두 제품의 출시 계획이 모두 무산됐다.
앞서 대만 국가통신방송위원회(NCC)는 지난 달 13일 화웨이가 대만 시장에서 판매하는 3개의 스마트폰에 대해 '대만' 표기를 '중국 대만'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중국 대만' 표기로는 대만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NCC는 이튿날인 14일 대만 청화텔레콤(Chunghua Telecom) 등 5대 통신사와 화웨이 총판 쉰웨이 측에 'P30', 'P30 프로', '노바(Nova)5T' 세 모델 판매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중지 기한은 표기 변경이 될 때 까지다.
화웨이는 이같은 대만의 요구에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 화웨이, 脫미국 속도…"내년엔 삼성 추월"2019.12.05
- 화웨이-알리바바-텐센트, 中 AI 국제 표준팀 꾸려2019.12.05
- 中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 美 전형적 정치 음모"2019.12.05
- 中 언론 "LG 폴더블 폰 특허, 화웨이 메이트X와 유사"2019.12.05
판매 취소가 이뤄지면서 두 제품을 인터넷으로 예약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쉰웨이가 오는 9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한다.
국가표기 뿐 아니라 구글 플레이 서비스 불가 문제 역시 대만 메이트30 프로 출시의 걸림돌이 돼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