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중국 내 표준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국제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한다.
지난 달 28일부터 양일간 중국 국가인공지능표준화 총본부가 주도하고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이 주관한 '제 2차 인공지능표준수요토론회 및 '인공지능 표준화 백서(2020버전)' 편제 착수회가 중국 선전에서 열렸다.
중국 국가인공지능표준화 총본부는 중국뿐 아니라 국제 인공지능표준화 작업을 위한 조직으로 중국 인공지능 표준화 기획, 체계,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관련 국가 표준 기술 분야별 관리도 한다. 또 관련 표준화 조직, 기업 및 연구기관을 통합해 인공지능 기초 공공 표준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 표준 전파도 하게 된다.
중국 대표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업인 인텔리퓨전(intellifusion)이 주최를 맡은 이번 행사에는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핑안, 센스타임 등 중국 내외 90여 개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중국 이오우왕에 따르면 인텔리퓨전 관계자는 "중국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칩, 빅데이터 플랫폼 등 인공지능에 필요한 3대 핵심 기술 기업을 보유한 국가"라며 "줄곧 AI 관련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다"고 기술력을 언급했다.
국가인공지능표준화 총본부는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각 회원간 지속적 협력을 통해 국가 표준 시범 프로젝트와 표준 제정 및 산학연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해외 언론이 중국의 인공지능 국제 표준 잠식을 우려하고 있는 동시에 중국의 움직임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 컨트롤타워 조직을 주축으로 기업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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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전국정보보안표준화기술위원회 바이오 특정 식별 분기술위원회가 주도하고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 샤오미, 아이플라이텍, 센스타임, 핑안 등 27개 기업이 참여한 '얼굴인식 기술 국가 표준 업무팀'이 설립된 것도 그 일환이다.
얼굴인식 분야는 중국 정부와 기업이 결제, 출입문 보안 등에 대규모로 적용하면서 기술과 응용 방면에서 세계 우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