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6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되는 대만 게임쇼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열리는 첫 번째 글로벌 게임쇼라는 이유다.
대만게임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게임쇼라는 모토 하에 지난 2003년부터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 중인 게임쇼다. 중화권 지역에서 열리는 게임쇼라는 점과 중국과 가까운 대만 지역의 특성상 중국 현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행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대만게임쇼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우한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은 물론 다른 국가에도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화권 관람객이 많이 찾는 대만게임쇼에서 자칫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만게임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약 35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으며 이와 함께 글로벌 중계진 역시 중국을 떠나기도 했다. 대만게임쇼 개막 전에 전해진 이 소식은 게임업계가 이번 사태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게 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만게임쇼에 처음 나서는 넷마블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그라비티, 스마일게이트 등이 대만게임쇼에 참가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지에 직접 부스를 마련한다. 엔씨소프트와 그라비티, 넷마블은 각각 리니지M의 현지 퍼블리셔인 감마니아와 대만 지사와 법인을 통해 대만게임쇼에 나선다.
엔씨소프트와 그라비티는 현지 관계사를 통해 대만게임쇼에 참가하는만큼 당초 원안대로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우려 지역에 대한 출장 자제 지침을 적용해 국내 직원의 현지 출장을 취소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대만 법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본사 인력은 최대한 출장을 자제하도록 하며 행사 지원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접 대만 현지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 역시 원안대로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추후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따라 계획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여지는 남겼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위생에 최대한 신경을 써서 문제 없이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대만게임쇼 현장에서 경기도 공동관을 운영할 예정인 경기콘텐츠진흥원 역시 당초 계획대로 대만게임쇼에 참가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공동관에 참가할 게임사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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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대만게임쇼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며 이미 참가 준비도 모두 마친 상황이다. 현지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진행해 공동관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동관을 통해 총 10개 업체가 대만게임쇼에 참가한다. 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참가를 철회한 사례는 없다. 다만 게임사에서 자체적으로 출장 인원을 조정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