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 써 봤더니

미국 씨넷 사용후기…"OLED 화면 굿, 화면-채널 간 틈은 우려"

홈&모바일입력 :2020/02/06 17:38

"플라스틱 OLED 화면은 기대대로다. 하지만 화면과 채널 사이의 틈은 조금 걱정스럽다."

IT매체 씨넷이 5일(현지시간) 미국 출시를 하루 앞둔 레이저 폴더블폰 사용 후기를 통해 이 같이 평가했다. 3개월 여 전에 첫 공개된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은 6일 미국 시장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 폴더블 화면, 화면 주름은?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이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씨넷)

씨넷 제시카 돌코트 기자는 화면 내구성을 테스트할 수는 없었지만, 플라스틱 OLED 화면은 기대했던 방식으로 구동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면과 베젤 주위에 손톱 두께의 얇은 채널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 부분에 먼지가 낄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과거 갤럭시폴드 사태를 돌아봤을 때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특수 힌지 구조를 갖춰 화면을 접으면 두 화면 사이가 완전히 접힌다. 하지만, 화면을 접는 약 1초의 순간 화면과 힌지 사이에는 약 0.2mm의 틈이 발생한다.

갤럭시 폴드(위)와 레이저 폴더블(아래)의 화면을 접었을 때의 모습 (사진=씨넷)

또, 레이저폰의 화면을 열고 닫을 때 움직임이 매끄러웠다고 씨넷은 밝혔다. 자석이 스마트폰 측면을 고정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한 손으로 화면을 열 때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평했다. 하지만, 두 손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화면을 열고 닫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 폴더블폰도 화면 주름이 눈으로 확인되며, 주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보다 주름이 더 좁고 눈에 덜 띈다.

모토로라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해 폴리아미드 코팅 기술을 채택해 갤럭시 폴드보다 더 단단한 코팅을 입혀 긁힘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씨넷은 향후 이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품 크기, 하단의 턱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 (사진=씨넷)

6.2인치 화면은 21:9 비율로 길이는 길고 폭은 좁다. 이 제품은 대부분의 모바일 앱이나 주요 기능을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면 키보드는 좁지만 실수 없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편이었지만, 손가락이 두꺼운 사람의 경우 다를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또, 화면을 접으면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고 재킷 주머니와 작은 지갑 주머니에도 쉽게 들어간다.

레이저 폴더블은 오리지널 레이저폰의 디자인을 계승해 스마트폰 하단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두꺼운 턱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광학 지문인식 센서, 안테나, 진동 모토, GPS, 와이파이 모듈이 자리하고 있는데, 화면을 눕혀서 동영상을 볼 때 이 부분을 잡고 보면 편리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 바깥쪽 화면은?

레이저 폴더블에는 시간, 알람, 신호나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2.7인치 외부 화면이 탑재되어 있다. 수신 문자에 대해 화면을 열지 않고 직접 문자를 입력해 답장을 보낼 수는 없지만 음성이나 녹음된 메시지로 회신할 수 있다. 또, 작은 화면을 전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활용할 수도 있다.

■ 동영상 감상

모토로라가 ‘시네마비전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21:9 스크린을 통해 유튜브 영상을 감상한 결과, 영상의 형식에 따라 일부 영상을 확대, 축소할 경우 윗 부분이 잘리거나 측면에 검은 색이 표시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씨넷은 전했다.

■ 카메라 사양은 떨어져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은 후면 카메라가 1대만 장착되어 있다. (사진=씨넷)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1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대가 탑재돼 카메라 사양은 떨어지는 편이다. 이 제품은 망원, 광각 렌즈는 없지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인물사진 모드와 저조도 촬영을 지원하는 야간 모드 등을 지원한다.

■ 기타

모토로라는 레이저 폴더블폰의 배터리 수명이 하루 종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이 배터리 수명이 이렇게 나올지는 의문이다. 이유는 배터리 용량이 2,500mAh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제품의 균형을 위해 배터리를 두 개로 나눠 탑재했는데 이는 배터리 1개보다 효율이 떨어진다. 참고로 갤럭시 폴드의 배터리는 최대 4,380mA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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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프리미엄 프로세서보다 배터리 소모가 적으나, 하드웨어 사양은 떨어지는 편이다. 또, 안드로이드9를 탑재했지만, 향후 안드로이드10 업데이트도 가능해 다크모드 같은 신규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천499달러(174만6천원)이며, 6일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대형마트인 월마트, 모토로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