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분야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인 '한전공과대학교(한전공대, 가칭)' 설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28일 한전 등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는 오는 31일 한전공대 법인 설립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위원회가 법인 설립을 인가하면 한전은 600억원 규모의 재산을 법인에 출연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전남 나주 부영CC 부지 40만 제곱미터(㎡)에 설립돼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교수 100명, 직원 100명 규모로 구성된다. 학부, 대학원 모두 단일학부(에너지공학부)만 개설되고, 산·학·연 클러스터와 대형 연구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한전은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한전공대 법인 설립 인가를 전제로 학교법인 설립과 초기운영, 캠퍼스 설계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 600억원을 출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추가 자금은 사업 상세 규모와 재정 분담 규모를 구체화해 단계별로 출연할 방침이다.
한전이 공개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한전공대 설립·운영비는 2031년까지 총 1조6천억원 규모다. 이 중 대학 설립비는 6천210억원, 연간 운영비는 64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개교 시점까지는 한전과 자회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개교 이후 정부와 지자체도 함께 분담하고, 주체별 분담금액은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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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전은 한전공대 개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법인에 대한 실무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법인이 학교운영과 관련한 준비를 하지만, 한전도 인사·행정적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총장과 교수 선발을 위해 다각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고, 총장의 경우 국내외 저명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