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청소년에게 우울과 불안을 비롯한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기존 통념에 대한 반박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청소년의 우울증과 SNS 사용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논문이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심리학자들은 SNS 사용과 10대들의 불안감·우울증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 40개를 조사한 결과, 둘 사이의 연관성이 작고 일관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캔디스 L.오거스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해당 문제에 대한 공황과 실망의 정도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거스 교수는 또한 십대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라인에 접속하는 시간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운동과 같은 다른 활동에 소홀할 수 있고, 매우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정신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없이도 각자 자신들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에게서 스마트폰 화면을 무조건 멀리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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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어떻게 하면 저소득층에게 스마트폰을 더 유용하게 쓰도록 할 수 있는지, 어떤 사람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지, 온라인에서 자신의 삶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오거스 교수는 "스마트폰과 SNS가 십대들의 정신건강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계속해서 논쟁하는 대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십대들을 더욱 잘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