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100명 시선 따라 달리 보이는 스크린 공개

도심 공항서 베타 테스트 계획

델타항공이 100명의 이용객이 서로 다른 곳에 서서 봐도 각각 다른 비행 일정 화면을 보여주는 '멀티뷰' 스크린을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형 IT·가전쇼 CES 2020에서 IT 기술을 활용한 편리한 공항 시스템을 출품했다.

멀티뷰 스크린은 이용객의 행선지 날씨,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 위치, 비행 일정, 휴게실 등을 이용자 국적에 맞는 언어로 알려준다.

델타항공이 CES2020에 출품한 멀티뷰 스크린 '패러럴 리얼리티'. 이용객 100명이 각각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내용을 표출한다.

델타항공은 해당 멀티뷰 스크린을 동시에 100명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전까지 개발된 타사의 멀티뷰 스크린은 2명 정도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

델타항공은 해당 시스템을 한 도심의 공항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멀티뷰 스크린은 델타항공이 지분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 '미스어플라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패러럴 리얼리티(평행의 현실)'이란 기술이다. 스크린 내 전구가 보는 시선에 따라 불빛이 변하는 기술이다.

길 웨스트 델타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멀티뷰 스크린은 거대한 공항에서도 이용객들이 동선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이용객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