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모델 3 효과를 봤다.
국내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2천430대로 전체 신차등록 수입 브랜드 대수 현황 18위에 올랐다. 전년(2018년) 대비 무려 314,0% 오른 기록이다.
차량 별 판매량을 보면 모델 3는 1천604대로 상위 100개 차량 중 37위에 올랐다. 모델 S는 전년 누계 대비 2.5% 하락한 427대가 판매돼 90위에 올랐고, 모델 X는 전년보다 무려 167.8% 오른 399대가 판매돼 95위에 자리했다.
테슬라는 지난 지난 2017년 3월 서울 청담동과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 두 곳에 매장을 세웠다. 그리고 3개월 뒤인 2017년 6월부터 본격적인 차량 출시와 함께 브랜드 런칭을 선언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2017년 전체 판매량은 303대에 불과했다. 당시 모델 3에 대한 국내 출시 계획이 불투명했고 당시 모델 S 판매에만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2018년 판매량은 모델 X 출시와 함께 모델 3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587대로 늘어났다.
2019년은 테슬라의 국내 차량 판매 증가량을 늘릴 수 있는 원년이 됐다.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 개최 당시, 모델 3의 판매 계획과 모터쇼 내 전시가 이뤄지면서 지난 2016년부터 차량을 기다려온 사전계약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상승됐다.
하지만 한 때 모델 3의 국내 판매 물량이 800대 수준 정도만 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언론 보도 등으로 확산되면서 차량에 대한 기대감은 한 때 가라앉았다.
그러나 테슬라코리아는 11월부터 모델 3 차량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그 결과 11월 모델 3 판매량이 1천207대가 됐고, 이는 카이즈유 통계 기준 11월 수입 신차 모델 별 등록대수 4위 기록이 됐다. 해당 기록은 아우디 Q7(1천152대), 벤츠 GLC(1천131대), 아우디 A6(1천8대), 벤츠 C클래스(1천6대)보다 많은 기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에도 모델 3, 모델 S, 모델 X 등의 주요 차량 판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부산에 서비스센터를 세우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애프터서비스 확충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전히 테슬라코리아에게 남은 숙제는 바로 자체 충전소 신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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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 현재 30곳이 넘는 슈퍼차저(급속충전기) 충전소를 지었다. 여기에 충남 당진, 경기도 화성시 동탄, 서울 강동, 전라남도 순천, 경기도 의정부 등에 슈퍼차저를 추가하는 등 올해도 충전소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모델 3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미리 대기 시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전국적으로 충전소 확보를 위한 안간힘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