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결산]다시 뛰는 넥슨, V4 흥행에 게임 사업 힘받아

설립자 지분 매각부터 V4 흥행까지 다사다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낸 넥슨코리아가 모바일 게임 V4 흥행에 힘입어 연말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올초 넥슨 측은 설립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과 매각 보류, 이어 조직개편 등으로 몸살을 앓았었다.

넥슨 매각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1월 3일이었다. 넥슨 설립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본인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 지분 전량(98.64%)을 시장에 내놨었다.

넥슨 판교 사옥.

당시 김 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 소식에 시장은 떠들썩했고, 업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이 중국 텐센트와 사모펀드 등에 팔릴 경우 넥슨 게임 IP와 자본이 해외 유출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다.약 반년 만인 지난 6월 김 대표는 보유 지분과 넥슨 매각 등을 보류했지만, 넥슨 측은 조직개편이란 큰 후폭풍을 맞기도 했다. 페리아연대기, 프로젝트G 등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야생의땅: 듀랑고와 어센던트원, 아스텔리아 등의 서비스 중단이 결정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고문 영입 소식이 전해지며 파장이 일었다. 설립자인 김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대신해 허민 고문이 인력 구조조정을 주도할 것이란 소문도 한때 돌기도 했다.

V4 메인 이미지.

넥슨 내부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 11월 모바일 게임 V4가 출시된 이후였다. 출시 일주일도 안돼 매출 상위권에 올랐고, 막강한 경쟁작으로 꼽혔던 리니지2M의 등장에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게 내부 분위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지난 달 7일 출시된 V4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뒤를 이어 구글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V4에는 영지전 등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추가되는 만큼 인기 반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넥슨 측은 신작 담금질에도 본격 나선 상태다. 제2 V4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넥슨 측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바람의나라: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모바일 등 10여종이다.

이와 함께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로 수익 안정화를 꾀한다. 던전앤파이터는 국내와 중국서 오랜 시간 인기하며 넥슨 대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한 작품으로, 내년 1월 업데이트에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초 설립자인 김 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 이슈 이어 연말 V4 흥행으로 한해를 마무리한 넥슨 측은 내년 더욱 바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넥슨 측이 신작 출시와 기존 인기작 업데이트로 재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