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올해 큰 걱정 없이 웃은 몇 안 돼는 게임사다.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이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를 더욱 키웠기 때문이다.
리니지2M이 출시된 이후 리니지M 이용자가 이탈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리니지M이 에피소드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반등하면서 개발력과 IP 파워를 다시 입증하기도 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출시돼 약 30개월간 국내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했던 국내 대표 흥행작이다. 이 게임은 누적 매출만 2조 원을 훌쩍 넘기면서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은 지난 11월에 출시된 따끈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나흘 만에 구글 매출이 1위에 오르며 대작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에선 리니지2M과 리니지M 일매출 비중이 국내 모바일 게임 전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두 게임의 이달 일평균 매출합은 70억~1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의 IP 파급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넷마블이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IP 기반 게임 4종이 연말 동시에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IP 기반 게임 흥행 이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크로스플랫폼 퍼플을 처음 선보여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시도를 했다.
퍼플은 블루스택과 녹스와 비슷한 앱플레이어 방식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채팅과 스트리밍 기능 등이 있어 향후 게임판을 바꿀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도 PC 게임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S, 블레이드앤소울 2 등이 대표적이다. 리니지 IP에 이어 블레이드앤소울 IP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또 점령한다면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내년에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며 수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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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에선 내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을 9천190억 원에서 9천954억 원으로 8.3%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리니지2M의 해외진출 및 국내에서 아이온2 혹은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 출시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은 2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리니지2M과 또 다른 신작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에 설립 이후 첫 2조 클럽에 가입할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