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는 KB증권과 혁신적 테크핀(Techfin) 플랫폼 구축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자본시장 적용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자가 보유한 금융 시장에서의 노하우 및 제반 인프라와 AI·빅데이터 기술력을 결합, 새롭게 변모하는 금융 자본시장에 테크핀 플랫폼 및 서비스를 공동 구축할 예정이다.
테크핀이란 2016년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사가 IT 기술을 활용하는 핀테크와는 출발점이 다르다.
이를 위해 이스트소프트는 검색포털 줌닷컴을 운영하는 자회사 줌인터넷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테크핀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공동 출자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줌인터넷은 지난 2011년부터 포털 서비스를 운영하며 빅데이터와 검색 기술 등 AI 기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현재 2천여대 서버에 저장된 5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빅데이터를 AI 기반 자체 검색엔진으로 분석해 실시간 포털 검색결과로 제공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줌인터넷이 가진 기존 역량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자회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AI 기반 자산 운용 경험, AI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부설 연구소 'AI 플러스랩'의 연구 역량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후 설립될 조인트벤처 기업을 통해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용 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 구축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AI 추천 서비스 도입 ▲AI 기반 언어 분석을 통한 음성인식(STT) 데이터 활용도 확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전자실명제 고도화 등을 공동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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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이번 KB증권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스트소프트는 엑스포넨셜자산운용에 이어 B2C 금융사업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줌인터넷이 가진 빅데이터, AI 서비스 역량과 KB가 가진 금융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하여 밀레니얼 세대로 이용 가능한 혁신적 투자 플랫폼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앞으로도 신기술 도입을 가속화해 KB증권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테크핀 기업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ICT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