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복사기 제조사 제록스가 개인용 컴퓨터·프린터 제조사 HP에 인수거래를 제안을 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의 데이비드 파버(David Faber) 기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비용을 절감을 목표로 인수 거래를 검토하고 있으며, 두 회사가 합병되면 20억 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인수설을 최초로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록스 이사회는 5일 HP 인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금과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록스는 이날 일본 후지필름의 합작회사 후지 제록스 지분 25%를 23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은행으로부터 비공식적인 자금 지원을 약속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프린터, 복사기 만드는 제록스의 시가 총액은 80억 5000만 달러로, HP의 시가총액 272억 7000만달러 보다 1/3 가량 낮은 수준이다.
HP도 해당 인수설에 대해 두 회사간에 지속적인 논의가 있으며, 어제 제록스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HP는 지난 달 연간 구조 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 회계 연도 말 까지 7,000~9,000면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이 규모는 전 세계에 있는 5만 5000명의 HP 직원 중 거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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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초기 IT기업 중 하나인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는 2014년 프린터와 PC를 만드는 HP와 서버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HP 엔터프라이즈로 분리됐다.
인수설 보도 후, HP 주가는 6.36%, 제록스 주가는 3.55%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