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서 인력·공장 줄이고 5G 협력 강화"

인력 3분의 1 감축에도 하반기에만 5G 모델 3개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9/11/05 09:24    수정: 2019/11/05 09:26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3분의 1 이상 직원 대상 감원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4일 중국 조직 개편을 알린 삼성전자가 공장과 인력은 줄이는 반면 중국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하반기에만 3개 이상의 5G 모델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 제품 전략 중심은 5G로 옮긴다.

4일 중국 정췐스바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일 11개 지사와 사무실을 5개로 통폐합하는 조직 수술을 시행하고 3분의 1이상 직원을 감축키로 했다. 감축 대상은 주로 휴대전화 판매와 채널 인력들이다. 다른 부문 역시 포함되긴 했지만 휴대전화 인력의 감축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췐스바오는 삼성전자 측이 "내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그리고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업무 조정이 이뤄졌다"며 "중국에서 5G 시장 성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직 수술과 인력 감축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치이며 5G 시대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소비자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입장도 함께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중국에서 갤럭시폴드를 발매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앞서 생산 인프라를 철수했다. 중국 소재 마지막 휴대전화 생산 공장인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 문을 닫았다. 이 공장은 1993년부터 월 40만 개의 휴대전화를 만들어오던 공장이다. 과거 3개의 휴대전화 제조 공장을 운영했지만 지난해 톈진과 선전 소재 두 공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인프라 축소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 약화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선 변경일 뿐이란 의미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알리면서 5G 제품에 대한 중국 전략은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이미 출시된 갤럭시노트10+ 5G에 이어 갤럭시A90 5G, 또 곧이어 W20 5G 등 올해 하반기에만 이미 3개의 5G 모델 출시를 확정했다. 내년에도 5G 상품에 방점을 두고 6~7개 이상의 5G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징둥닷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채널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구에서 발표한 첫 5G 스마트폰인 노트10+ 5G 버전은 기대치를 넘어섰다.

중국 언론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며 줄곧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 중 하나이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서 중국을 꼽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전략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중국 소비자에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는 8일 중국에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정식 발매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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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두 유통 채널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5G 시장에서 중국 모바일 사업 재기를 노리겠단 전략이다. 이번 구조조정에서 주로 판매 관련 인력이 축소됐다는 점도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협력 모델이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5G 관련 징둥닷컴, 티몰, 쑤닝 등 전자상거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생산은 현지 ODM으로, 판매는 중국 유통 채널과 협력하면서 몸의 부피는 줄이되 파트너십은 늘어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