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달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대규모 5G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어 이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이 각각 635만명, 225만명, 223만명으로 5G 예약 가입자는 1천100만명(10월10일 기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통신 3사는 이날 예비 상용화 서비스를 일제히 개시했다. 이후 내년에는 대규모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10년 간 계획된 투자 규모는 300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중국이 이처럼 5G 투자에 시동을 거는 이유는 현지 통신사들이 매출 성장 둔화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의 최남곤 연구원은 “중국 무선 가입자 수 성장 속도는 2013~2014년 전후로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GSMA는 2018~2025년 동안 중국에서 약 5천700만 회선이 추가돼 보급률이 82%에서 8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중국 통신 3사가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5G 투자에 활을 당기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통신 3사의 투자지출(CAPEX) 규모는 2021년까지 약 172조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까지 10개 주요도시, 40개 지방도시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내년 말에는 340개 도시로 5G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5G 투자 중심에는 화웨이와 화웨이의 공급망이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최남곤 연구원은 “화웨이는 현재까지 40만국의 기지국 장비를 공급해 연 목표 60만국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된 상황에서도 이같은 성과를 기록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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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50% 전후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뒤를 ZTE, 노키아, 에릭슨 등이 나눠 갖는 시장점유율 구조이기 때문에 중국의 5G 투자 수혜는 화웨이와 관련 공급망에 속한 기업에 돌아갈 것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중국의 수요는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통신사의 5G 투자는 중국이나 한국처럼 단기에 공격적으로 집행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5G 투자 기회 분위기는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