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상…美 48개주 검찰, 반독점 조사 착수

DC·푸에르토리코도 참여…광고시장 독점행위에 초점

인터넷입력 :2019/09/10 08:53    수정: 2019/09/10 22:3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48개 주 검찰이 구글의 반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 또 콜롬비아 자치구(DC)와 푸에르토리코도 이 조사에 합세했다.

CNBC에 따르면 켄 팩스톤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9일(현지시간) 텍사스를 비롯한 48개 주 검찰이 구글에 대한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50개 주 중에선 캘리포니아와 앨라배마를 비롯한 모든 주 검찰이 구글의 반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에 동참했다.

조사에 참여한 주 검찰 총장들은 구글의 광고시장 지배적 위치와 함께 소비자 데이터 이용 관행에 대해 집중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와 앨라배마를 제외한 미국 모든 주 검찰이 구글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씨넷)

CNBC에 따르면 애쉴리 무디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은 “경쟁이 사라져 더 이상 자유시장이 아닌 때는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면서 “어떤 것들이 무료로 마케팅 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들의 프라이버시 정보를 넘겨준다면 그것이 진정 공짜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미국 각주들은 구글 외에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페이스북 조사에는 7개주 및 콜롬비아자치구가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구글은 “우리는 늘 규제 당국과 건설적으로 함께 작업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은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를 비롯한 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지난 7월 프라이버시 관행 문제 때문에 50억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 법무부 역시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각주 검찰들은 구글에 대한 이번 조사는 연방정부 기관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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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IT 기업들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개인정보 관리 등의 문제로 제재를 받았다. 하지만 반독점 행위로 제재를 받은 적은 없다.

미국 48개주 검찰의 이번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조사의 초점이 반독점 관행에 맞춰져 있다는 점 때문이다. CNBC는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비즈니스 관행 등에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