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지갑이 내장된 갤럭시노트10을 출시할 예정이다. 클레이튼을 품은 노트10은 국내 시장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복수의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일명 '클레이튼폰'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클레이튼폰은 갤럭시노트10 내 별도 보안영역에 클레이튼 월렛이 탑재되는 형태로 나올 전망이다. 이는 현재 갤럭시S10에 삼성블록체인월렛이 탑재된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클레이튼폰의 존재는 지난 4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에서 살짝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연사로 무대에 오른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앞으로 3~4 가지 형태의 클레이튼 월렛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클레이튼폰이 포함된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클레이튼폰에 대해 "스마트폰 보안영역 안에 탑재되는 방식의 클레이튼 하드웨어 지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클레이튼폰이 국내 시장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 '한국총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총괄은 삼성전자 모든 제품에 대한 국내 마케팅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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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에서 국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이번 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 클레이튼 버전을 구매면 클레이 토큰을 에어드랍(토큰을 무상 지급하는 이벤트)해주는 방식으로 마케팅 협력이 가능해 보인다"며 "이렇게 하면 갤럭시노트10 판매도 늘어나고 클레이튼의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