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이하 넥슨 노조)는 3일 오후 넥슨 판교 사옥 앞에서 노조 출범 1주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넥슨 노조 임원과 노조원들을 비롯해 네이버와 스마일게이트 노조 등이 참석했다. 노조 추산 참석 인원은 약 600명이다.
집회는 스타팅포인트 1년 활동보고(김태효 사무장), 주제 발표(고용안정은 모두에게 이득이다, 홍종찬 수석부지회장), 연대 발언(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 결의 발언(배수찬 지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활동 보고 내용에 따르면 넥슨 노조는 지난해 9월 3일 출범 이후 포괄임금제 폐지와 단체협약, 소통 채널 마련, 대위원 선출 외에도 노동자 고충처리 등을 하고 있다.
주제 발표 내용은 최근 수면위로 올라온 고용불안이 핵심이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넥슨 측은 설립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지분 매각 보류 이후인 지난 7월부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부문이 통합됐고, 페리아연대기 등 일부 프로젝트는 개발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중단 이후 일부 직원들은 전환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도 올해는 불참한다. 매년 넥슨이 지스타 분위기를 이끌어 왔지만, 하반기 신작 출시 준비와 기존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홍 수석부지회장은 이날 "고용안정은 우리 회사를 위한 전문 기술 확보에 필요하다. 고용안정이 없으면 틀린 방향이라도 바른말이 하는 사람이 없어 결국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안정 없이는 혁신도 없다. IT 게임 회사는 혁신이 중요하다. 자동차 경주에 보호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1등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누군가 도움을 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넥슨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리한 요구가 아닌 상싱적이면서 당연한 요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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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찬 지회장은 "(노조 활동은)우리를 위한 일이다. 혼자라면 가지 못했던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게 노조다"며 "프로젝트 종료 이후 면접을 다시 본다. 정규직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규직이 재면접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일자리를 주지 않는 업종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주장하려한다. (이 같은 주장을)회사에서 받아드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